<고등학생 기자단 포커스 10기>

최동구 교수님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포커스 10기로 활동하게 된 상산고등학교 1학년 노현아입니다. 저는 산업경영공학과에서 수리과학적 모델링을 통해 의사 결정 문제들의 해를 구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고 계신 최동구 교수님과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인터뷰 내용을 함께 보실까요?

[노현아]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산업경영공학은 무엇인가요? 산업경영공학과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동구 교수님] 산업경영공학과는 우리 사회의 기업 및 산업 전 분야에 걸친 시스템을 효율화하기 위한 의사결정과 운영 방법을 배우는 학과입니다. 또한 제가 속해 있는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의 시스템 및 경제적 의사결정 연구실은 물건이나 서비스가 기획되고 생산되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노현아] 저는 산업경영공학 전공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타 전공에 비해서 산업경영공학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견해에 대해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특히 산업경영공학과 학생들이 갖추면 좋을 자질은 무엇일까요?

[최동구 교수님] 산업경영공학은 다소 거시적인 관점을 가지고 넓은 산업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연구 주제로 다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업경영공학의 넓은 연구 주제 중 어느 한 특정 부분에 있어서는 해당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다른 전공에 비해 조금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산업경영공학의 전문성이자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산업경영공학을 전공하고자 희망하는 학생들은 그 거시적인 관점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정의할 수 있는 능력을 사전에 충분히 배양하고 갖춰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노현아] 교수님께서 지금 연구하시는 내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최동구 교수님] 산업경영공학과에서 활발하게 다루고 있는 최적화 방법론(Bottom -up Energy System Modelling, Long-term Capacity Expansion Planning)과 경제학 방법론들을 접목해 다양한 의사결정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분야, 교통, 물류 분야와 관련된 스마트 시스템의 문제들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노현아] 교수님 연구실에서 수행하는 에너지와 관련된 연구 주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동구 교수님] 제 연구실에서는 에너지 시스템을 거시적 관점에서 파악하며, 그 에너지 시스템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디자인하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라는 새로운 에너지원이 기존의 에너지 시스템에 도입되면서 어떻게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인가의 주제가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들은 기상 조건에 따른 발전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발전량 예측에 대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제 연구실은 이러한 신재생에너지의 특수성을 참작하여 에너지원별 발전량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적의 의사결정 해를 찾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노현아] 교수님께서 유명한 배달업체인 ‘요기요’와 협력하여 교통 물류 연구를 진행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연구를 수행하고 계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최동구 교수님] 잘 아시는 것처럼 요기요는 식당과 고객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입니다. 이 플랫폼은 고객이 식당에 음식을 주문하고, 그 음식을 라이더들이 고객에게 배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의사결정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고객 주문에 대한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라이더들의 고용 수준을 결정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라이더 수에 따라 식당이 음식 준비 이후 라이더를 기다리는 시간과 고객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A라는 주문을, B 식당에서부터 C 라이더가 D 고객에게 배달하는 모든 과정에 대해 할당해야만 하는 의사결정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산업경영공학과에서 다루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데이터에 기반을 두어 그 의사결정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하였습니다.

[노현아] 최근 머신러닝, 딥러닝 등 인공지능 연구방법론이 이학, 공학, 사회과학 등 모든 연구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습니다.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연구에서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동구 교수님] 앞서서 우리 연구실에서는 기본적으로 최적화 모형을 만들어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지요. 이런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과거부터 지속된 현상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앞으로 일어날 현상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연구실에서는 과거의 현상과 미래에 일어난 사건들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머신러닝과 통계 기법들을 활용하여 분석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들을 최적화 모형이라는 방법론에 적용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연구를 많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노현아] 마지막으로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진학을 꿈꾸는 미래 포스테키안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최동구 교수님]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중에서도 경영이나 경제, 사회 문제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산업경영공학은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산업경영공학에는 인간공학, 생산공학과 같은 다양한 실험을 기반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분야가 있고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에는 그러한 실험을 위한 다양한 실험 장비와 연구 기반들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산업경영공학 분야 연구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국내 최고의 기반 시설을 가지고 있는 학교이므로 산업경영공학과 진학에 관심 있는 친구들은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에 많은 관심을 두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 포스텍에서 만나요.

지금까지 산업경영공학과 최동구 교수님과의 인터뷰 내용이었습니다. 최동구 교수님과 함께 나눈 모든 이야기를 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교수님과의 인터뷰는 저에게 포스텍과 산업경영공학을 이해할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포커스 10기에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은 앞으로의 꿈을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포커스 기자단 활동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포스텍 알리미 분들과 강수향 입학사정관님, 긴 시간 동안 인터뷰를 해주신 최동구 교수님, 끝으로 좋은 촬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촬영 감독님께 감사합니다.

(글) 상산고등학교 1학년 노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