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서블 반도체 연구실
Flexible Electronics Group

2021-03-09 303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독일은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개최국인 브라질을 4강에서 7:1로 승리하고 전통적 강호로 꼽히는 프랑스를 쉽게 꺾는 등 막강한 전력을 보였다. 독일의 이런 막강한 전력 뒤에는 웨어러블 형태의 선수기량 계측장치인 ‘EPTS(전자기량계측시스템)’가 큰 역할을 했다. EPTS는 조끼 형태로 뛴 거리, 스트린트 횟수 등 각 선수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 분석 결과를 가지고 선수 맞춤형 전술을 짜거나 선수의 기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제 K리그1 팀들도 대부분 EPTS를 사용할 정도로 축구팀에 빠져서는 안될 장치가 됐다.

 

전자전기공학과 정윤영 교수가 이끄는 플렉서블 반도체 연구실은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EPTS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 업체의 성능을 훨씬 뛰어넘는 세계 최고 수준의 ETPS 장치를 우리 기술로 만들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에는 개발한 ETPS 장치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안정성 테스트도 무사히 통과했다.

 

정 교수 연구실은 ETPS 장치를 포함해 웨어러블 센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기 몸에 편리하게 부착하여 아기가 위험한 자세로 자고 있을 때 보호자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보내주는 기술, 간질 발작이 예상되는 환자가 갑자기 발작 증상을 보일 때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기술, 목에 편리하게 부착해 극한 환경에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착용형 마이크 기술 등 실제 우리 생활에 적용되었을 때 많은 효용가치를 줄 수 있는 기술들이다. 관련 연구결과들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등에 이미 발표됐다.

 

연구팀은 디스플레이 센서와 집적회로(IC) 칩 등 반도체 소자도 연구한다. 칩은 더 빠르고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적은 전력을 소비하도록, 디스플레이를 더 선명하고 쉽게 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적이다. 반도체 공정 장비를 직접 갖추고 있으며, 중요 연구 결과마다 많은 국내/외 특허 권리를 확보하면서 연구 개발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구팀은 반도체 소재를 잘 가공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좋은 IC,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한편 EPTS 같은 고부가가치 웨어러블 센서 관련 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정 교수는 “우리 연구실은 미래를 먼저 만나고 있다”며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즐겁게 연구∙개발하면서 실생활에 이로움을 주고, 경제적 가치도 많이 창출하기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