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보도자료]POSTECH, 최근 3년간 임용교원 중 50% 국내박사
– 교원 임용 추이 분석 결과 … 최근 3년간 임용교원 중 50%가 국내박사
– POSTECH 출신 박사 중 24.6%가 국내외 대학교수로 임용되기도
우수한 국내 대학 출신 박사의 해외 유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 박사의 질과 교육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인 POSTECH은 교원 임용 시 오히려 국내 박사 출신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국내 박사 학위자가 유리한 인문•사회계열이 없는 POSTECH의 이 같은 조사결과는 일부 대학에 국한하기는 하지만 국내 대학의 교육 수준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여서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POSTECH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3년간 신규 임용된 교원의 인적사항을 분석한 결과, 총 34명 가운데 절반인 17명이 국내박사학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POSTECH 전체 교원 중 17.9%가 국내박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큰 차이다.
또 이 중에는 POSTECH, KAIST, 서울대 등 국내 유명대학 출신자들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특히 이들 박사의 석사학위 출신대학을 보면 국내 사립대와 지방 국립대 출신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와 함께, POSTECH은 POSTECH 박사학위자 중 24.6%인 440명이 국내•외 대학교수로 임용됐다는 조사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포스텍 1회 졸업생(‘90년)으로 뉴욕대를 거쳐 최근 싱가포르국립대에 파격적인 조건으로 스카우트된 장영태 교수,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이례적으로 영국 랭커스터대에 임용된 이재준 교수, 역시 부교수급의 연봉을 약속받고 미국 캘리포니아대(Davis)에 임용된 박재완 교수 등 해외 명문대학 출신 박사들을 제치고 외국대학 교수로 임용된 토종박사들이 대표적인 예다.
POSTECH 백성기 총장은 “POSTECH에 새롭게 임용된 교수들 중 국내 박사학위자가 50%를 차지하고, POSTECH 박사학위자의 24.6%가 국내외교수로 임용됐다는 것은 POSTECH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 교육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POSTECH은 교수 본인의 연구수월성만 입증할 수 있다면 박사학위 대학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 총장은 또, “오히려 국내 박사학위자가 연구 집중도도 높고 박사학위 취득 기간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연구풍토에 맞는 연구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아 교수 진출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다”며 우수한 국내 박사가 해외로만 빠져나가고 일부 대학 및 연구소 등의 외국대학 박사 선호풍토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POSTECH은 교원 정년보장심사 평가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대신 정년보장심사 기간을 단축하고 신임 교원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린 ‘하버드대학형 정년보장심사제’를 지난 3월 도입했으며, 앞으로도 박사학위의 국적과 관계없이 뛰어난 실력을 갖춘 교원을 적극 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