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IAN Today

자연과 인사하세요 Hello, Nature!

2015-11-05539
 자연과 인사하세요 Hello, Nature!   박병열 동문(산업경영공학과 05학번, 헬로네이처 대표)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특히 ‘유기농’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유기농은 비싸고 구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고, 유기농 제품은 백화점 고급 유기농 코너, 비싼 수입식품 코너, 대형마트 등에 직접 가야만 살 수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했다. 이런 고정관념을 깬 프리미엄 온라인 유기농 슈퍼로 주목 받고 있는 POSTECHIAN이 있다. 컴퓨터나 휴대폰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몇 번의 클릭으로 ‘손 쉽게’, 비싼 돈을 주지 않고 ‘적당한 가격’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살 수 있는 프리미엄 온라인 유기농 슈퍼 ‘헬로네이처를 창업한 박병열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반갑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05학번 박병열이라고 합니다. 대학 졸업 후 컨설팅회사 AT 커니에서 근무했고, 쿠팡을 거쳐 프리미엄 온라인 유기농 슈퍼 헬로네이처를 창업하여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Q 프리미엄 온라인 유기농 슈퍼를 창업한 공대 졸업생이라는 점이 새롭습니다. 헬로네이처를 창업하게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저는 POSTECH 학부생 재학시절부터온라인 웹 서비스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어떻게 사업을 하겠다는 뚜렷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쿠팡에서 근무를 하면서 ‘사업을 해보고 싶다’라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사업 구상하며 아이템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업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다음의 두 가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려고 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격차가 있어 정보의 격차가 형성되어 있는 곳, 그리고 저와 같은 사람이 들어갔을 때 강점을 가질 수 있는 곳. 많은 고민과 주위의 조언을 바탕으로 농산물 유통시장 분야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프리미엄 온라인 유기농 시장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지만 열정을 갖고 열심히 배우면서 하면 되겠다는 자세로 헬로네이처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하신 후, 컨설팅 회사와 쿠팡을 거쳐 헬로네이처를 창업하셨는데요. 혹시 컨설팅 회사와 쿠팡에 입사하신 것도 창업을 염두에 두시고 하신 것 인지요?

아니오, 그렇지는 않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학부생 때부터 온라인 웹 서비스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고, 막연하게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염두에 두고 커리어를 선택하지는 않았습니다. 첫 번째 직장인 컨설팅 회사 AT 커니는 제가 입사하고 싶었던 곳이었고 재직 당시에는 계속 그곳에서 근무 할 계획이었는데 우연하게 쿠팡에서 근무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쿠팡에서 재직하며 대표님을 포함한 모든 회사 구성원들이 열정적으로 일 하는 모습과 많은 직면해 있는 문제와 직면 할 더 많은 문제를 힘을 모아 해결하는 것을 보며 ‘이렇게 열정적으로 사업을 하면 재미있고 보람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POSTECH 재학시절에 박병열 동문께서는 어떤 학생이셨나요?

저의 학창시절은 군대를 갔다 오기 전과 후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요. 군대를 가기 전에는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웃음) 군대 제대 후에는 마음을 잡고 열심히 공부 했습니다. 산업경영공학과에서 진행했던 많은 팀 프로젝트가 지금의 창업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팀을 만들어서 공동의 목표를 갖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타인과 협업하는 방법, 의사 결정하는 방법, 합의점을 도출하는 방법 등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경험들이 회사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경영전략연구회에 가입해 다양한 시각을 깊이 있게 배우기도 했습니다.

Q POSTECH에 입학하시게 된 계기와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무엇보다 POSTECH이 워낙 명문대학교라서 제가 입학하고 싶어했습니다. 또, 당시에 제가 시험에서 수학을 특히 잘 봤었는데, 입시 전형에서 수학점수를 1.5배 해주는 등 저에게 유리했던 점도 있었습니다. 학비가 타 대학에 비해 월등히 저렴했던 것도 POSTECH의 매력 중 하나였죠.
하지만 실제로 대학에 입학해 보니 제가 생각했던 ‘잔디밭에 누워서 책을 읽는 등’의 상상해왔던 대학의 낭만과는 거리가 좀 멀더라고요(웃음)

Q 창업을 해서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과 Risk-Taking 하셨던 경험이 있으셨다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아무래도 저희의 경우는 벤처회사이다 보니 자금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자금사정이 안 좋아서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못했을 때도 있었고요.

회사의 대표로 결정적인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희는 의사결정을 할 때 개인적인 경험보다는 Data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근거가 나올 수 없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회사의 대표로 Risk-Taking을 해 중요한 결정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2012년 회사를 창업했을 때 저희는 산지직송 서비스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산지직송 서비스의 경우는 진입장벽도 낮고,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서 다른 서비스 런칭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2년반 동안 해왔던 산지직송 서비스와 별도로 물류센터에서 소품포장해서 배송하는 장보기 서비스를 런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 뒤 헬로네이처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도 훨씬 높아지고 2012년 처음 창업을 했을 때 비해 회사가 5~6배 정도 성장하는 등 결과적으로 성공했습니다.

Q 헬로네이처를 통해 궁극적으로 지향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전국에 있는 신선한 먹거리를 단 몇 번의 클릭으로 집에서 받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저희 회사의 비전 입니다. 하지만 가전제품이나 책과 같은 상품과 달리 식품, 먹거리의 특성상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직접 사는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온라인으로 옮기게 하는 것이 많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쇼핑의 패턴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1~2년 안에 신선식품의 쇼핑패턴도 변화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알고 있는 것을 학창시절에도 알았다면 좋았을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POSTECHIAN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 드립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러리라 생각하고 학창시절의 저도 그랬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고 무엇을 하면 행복할지 고민할 기회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당시의 저도 이런 얘기를 선배들로부터 들으면 마음에 와 닿지 않았고요.

대학의 장점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많은 기회와 젊음이 있다는 것 입니다. 학창시절에 무엇을 하면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다양한 시도를 꼭 해보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여러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